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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중재시술 로봇개발기업 '엘엔로보틱스'가 89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지난 22일 엘엔로보틱스가 미래에셋벤처투자DHK 미래에셋캐피탈, 스틱벤처스, 한화투자증권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시리즈A 투자는 시제품을 가지고 정식 서비스로 만들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초기 투자다.

엘엔로보틱스는 최재순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교수와 김영학 심장내과 교수가 2019년 설립한 회사로 심혈관 중재시술 로봇을 개발한다. 심혈관 중재시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혔을 때 풍선이나 스텐트를 넣어 다시 뚫어주는 시술이다. 혈관질환에서 나타나는 병변의 다양성과 복잡성으로 시술자의 오랜 경험과 숙련도가 필요하다.

로봇이 숙련된 시술자의 동작을 구현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해당 로봇은 2019년 10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하에 탐색임상시험을 완료했다. 해당 로봇 외에 경구강 단일공 수술로봇이나 비뇨기 내시경 수술로봇 등도 개발 중인 엘엔로보틱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다기관 확증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주환 미래에셋벤처투자 수석심사역은 "엘엔로보틱스의 인적구성과 임상현장에 기반한 연구개발 역량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심혈관 중재술 분야를 시작으로 여러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채워주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순 엘엔로보틱스 대표는 " 의료로봇에 대한 기술적 노하우가 향후 한국 의료로봇산업 성장에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